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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기준 美쇠고기에도 적용해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빅3 대형할인마트는 27일 일제히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인터넷에서는 이들 3사에 대한 불매운동 바람이 불고, 시민단체는 이날 국민건강권을 해칠 수 있다며 규탄대회를 열었다. 촛불집회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이들 3사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들어간 이유 중 하나는 경제침체에 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서민들은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고 물가안정에 기여하라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유통업체는 급식업체와 곧바로 연결된다.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부위로 만든 도시락이나 학교, 직장, 병원, 군대에 제공될 것이 뻔하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지난 6월말 수입이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 가운데 31톤이 검역에서 불합격 받아 반송조치 됐다. 안전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여기에 미국산 쇠고기의 상당부분은 캐나다에서 들여온 소를 키워 미국산으로 도축돼 판매가 된다. 캐나다는 광우병 위험지역이다.

지난 17일 캐나다에서는 광우병에 감염된 젓소 1마리가 확인됐다. 올 들어서만 4번째, 2003년 5월 이후 15번째다.

우리는 식품안전사고가 생기면 정부는 규제를 강화시키고 해당 업체는 상당한 피해를 입으며, 심지어 문을 닫는 업체마저 생긴다.

이렇듯 국내 기업에는 엄격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면서 왜 미국에는 힘없이 쩔쩔 매는지. 국민들이 분노한 이유다. 촛불이 되살아나는 이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