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불황에 직접 만들어 먹자' 식품 원재료 매출 껑충

"세계적인 불황이라는데 간식비도 아끼자"

지출을 한푼이라도 줄이기 위해 가족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가정이 늘면서 각종 식품 원재료가 `불황 속 인기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부산권 대형할인점인 메가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식품 원재료에 해당되는 밀가루, 부침가루, 튀김가루 등 곡물류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나 증가했다.

또 호떡, 쿠키, 케이크 등의 재료인 프리믹스 제품 매출도 70%나 늘었다.

이들 제품의 매출이 늘자 조리 부자재인 올리브유, 참기름 등 식용유 매출도 105%나 덩달아 급증했고, 소금과 설탕 등 조미료 매출도 25% 증가했다.

불경기로 김치를 직접 담그는 주부들이 증가하면서 절임 배추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4배나 늘었고. 일반배추와 무 등도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외식 대신 저가의 즉석요리 제품을 사다 먹는 소비자가 늘면서 즉석 카레와 자장 등 레토르트 식품(Retort Food.장기 보존이 가능한 가공저장식품)과 즉석(인스턴트)식품 매출도 작년에 비해 35% 늘었다.

저가형 요리품목이자 불황형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라면도 매출이 35% 증가했으며, 국수와 우동 매출도 각각 25%와 32% 늘었다.

소주와 담배 매출도 서민들의 깊어지는 시름을 반영하듯 각각 15%, 32% 증가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상품의 수요 증가와 함께 필요한 양만큼만 구입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소용량 포장 식품도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