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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유리온실서 딸기 생산

전남 담양의 한 영농법인이 유리온실에서 딸기를 생산하는 이색 영농법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담양군에 따르면 월산면 화방리에 있는 화방 영농조합법인은 이달 중순 유리온실에서 재배한 친환경 딸기를 시중에 처음으로 출하했다.

유리온실은 시설에 큰 비용이 들어 파프리카, 화훼류 등 고소득 작물을 재배하는 데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법인은 연료비 부담이 적은 작목을 검토한 끝에 10년 넘게 키워온 장미를 대신해 딸기를 재배하기로 했다.

법인은 1만 9000여㎡ 크기의 유리온실에 허리 높이의 벤치형 수경(水耕)재배 시설을 갖춰 토경재배 방식과 비슷한 품질의 딸기를 생산했다.

토양으로 인한 병해충이나 오염이 없는 이 딸기들은 2㎏짜리 한 상자에 1만 7000원의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전국 유명 백화점과 농산물 공판장에 공급되고 있다.

담양군 관계자는 "유리온실에서 딸기를 재배한 최초의 사례일 것"이라며 "수익성은 시간이 좀 더 지나야 파악할 수 있겠지만 토경과 비슷한 품질에 딸기 수량도 많아 일단은 합격점을 줘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담양은 110㏊에서 딸기를 재배해 연 93억 원의 소득을 올려 경남 밀양과 충남 논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딸기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