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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산물수출단지 '이름뿐'

전남지역 시설원예 농산물 수출전문단지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90%가량이 국내 시장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나 수출전문단지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18일 전남도가 도의회 황병순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10월 현재 전남도가 관리하고 있는 수출전문단지에서 생산된 방울토마토 등 8개 품목 2만2097t 가운데 12%인 2744t만 수출됐다

이 전문단지에서의 수출비중도 2006년 생산량 2만2136t 중 5975t(27%) 수출에 이어 지난해에는 3만971t 가운데 4602t(15%)에 그치는 등 매년 낮아지고 있다.

전남도가 31곳 수출단지에 장려금 등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은 무려 126억3000여만원이다.

수출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농가의 잦은 계약위반으로 수출신용도가 하락하고 겸업농으로 생산에 소홀하면서 품질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황 의원은 분석했다.

황 의원은 "수출생산품이 국내 시장에 나와 일반농가의 농산물 생산가격에도 영향을 끼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수출단지 농산물의 국내판매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