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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조건 공개하라"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등 9개 단체는 13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서두르지 말고 광우병 전수 검사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8월15일 캐나다 농림부 식품검사국(CFIA)이 캐나다에서 열다섯번째 광우병이 발생했음을 공식 확인했다"며 "정부는 캐나다산 쇠고기를 수입해도 안전하다는 과학적 근거를 공개해 검증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또 "일본의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조건을 보면 2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고 분쇄육은 모두 수입 금지했다"며 "일본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한국은 아시아의 국제 광우병 위험물질 처리장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책회의 등은 이어 광우병 전수검사 법제화와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조속히 실시하고 집단급식에서 수입산 쇠고기 사용을 원천 금지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제ㆍ개정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인간광우병으로 아들을 잃은 영국인 크리스틴 로드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후 중구 장충동 한살림(유기농전문업체)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시민ㆍ네티즌들을 상대로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