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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에 '김' 먹였더니‥콜레스테롤 수치 뚝

항생제 대신 김을 넣은 사료를 먹이면 가축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 군산 수산사무소는 돼지와 닭에게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사료에 김을 혼합해 사육한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반 돼지나 닭보다 30%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김에 포함된 특수다당성분(porphyran)이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리고 면역력도 증강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라고 군산사무소는 설명했다.

군산 수산사무소는 전북 축산위생연구소와 전북 생물산업진흥원에 의뢰해 이같은 효과를 검증받았다.

군산사무소는 이에 따라 김을 기존 가축사료에 혼합한 '김 사료'를 제품화해 돼지는 5개월, 닭은 40일 가량 사육한 뒤 출하했다.

군산사뭇는 특히 조만간 이 사료를 특허 출원, 수산업과 축산업을 연계한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군산사무소 관계자는 "김 양식할 때 처음과 마지막에 채취하는 김을 버리는 게 아까워 자원화하는 방법을 찾던 중 가축사료로 활용하는 실험을 하게 됐다"면서 "항생제를 먹이지 않고 가축을 키우면 사육농가의 경제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안전한 고기를 생산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