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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농협, 외지쌀을 '홍길동쌀'로 판매 물의

전남 장성농협이 다른 지역의 쌀을 '홍길동쌀'로 포장,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전남 장성농협과 전국농민회 장성지부에 따르면 장성농협은 지난달 15일 부안의 한 업체로부터 20kg 쌀 100포대를 사들여 포대 당 4만원에 판매했다.

장성농협은 이 쌀을 한때 장성 대표 브랜드였던 '홍길동쌀' 포대에 담아 서울지역 업체 등에 판매했다가 최근 농산물품질관리원에 적발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양곡관리법 위반 혐의로 장성농협을 형사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장성군도 경위조사에 착수하고 현재 7개 단위 농협에 남아 있는 홍길동쌀 포장지를 회수, 폐기하기로 했다.

홍길동쌀은 2004-2006년 공식 브랜드로 지정돼 판매되다 장성군이 2007년 '365生' 등으로 브랜드 명칭을 바꾸면서 지난해까지만 유통되도록 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홍길동쌀은 장성군의 공식 브랜드가 아니지만 여전히 유통될 가능성이 있어 농협에 남아있는 포장지를 회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성농협 관계자는 "거래처에서 값이 싼 쌀을 보내달라고 해서 직원이 실수로 다른 지역의 쌀을 담아 판매한 것 같다"며 "해당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