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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정책 신중에 신중을

최근 식약청이 발표한 외식업체에 대한 영양표시 시범실시가 해당 업체에 대한 간접홍보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식약청은 ‘먹거리 안전 대책’ 일환으로 영양표시가 의무화되지 않은 외식메뉴인 제빵과 치킨업체에 대해 자율적으로 영양성분 표시를 시범실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세계를 뒤흔든 멜라민 파동이 있은 직 후, 그것도 몇몇 업체명까지 실명으로 거론하며 했다는 것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식약청에서 시범실시 업체 대상으로 선정됐기 때문에 이들 업체는 안전하고 다른 업체는 믿을 수 없다는 뉘앙스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시범실시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도 이를 적극 이용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

트랜스지방, 나트륨 과다 등으로 지목돼 어린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들 제품들이 자칫 어린이들에게 아주 좋은 영양 간식거리로 전락할 수도 있는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

의도는 좋으나 좀 더 세밀한 논의 가진 후 신중하게 접근하는 정책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