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토종민들레는 돈"..고흥군 틈새작목 육성

"토종 민들레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전남 고흥군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지역 소득 증대를 위해 토종 흰민들레를 틈새작목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고흥군은 "올해 정모(65. 과역면)씨의 농장 등 3곳의 농장에서 3000여㎡를 재배한 결과 이 지역이 기후와 토양 등 토종 흰민들레 재배에 최적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약용과 식용으로 이용되는 흰민들레는 저온성 작물로 겨울철 가온(加溫)이 불필요하고 고령자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다.

군은 아직 많은 양이 수확되지 않아 가격대가 고르게 형성돼 있지는 않지만 고추나 오이 등 시설채소보다 소득이 1.5배 이상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내년에는 20여농가에 1ha까지 재배면적을 늘릴 계획이며 용도도 쌈채와 나물류 등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 급증에 따라 모두 무농약 재배 등 친환경 재배를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기술센터 포장 등을 활용해 종자를 공급할 계획이며 재배농가에 대한 기술지도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군은 재배 규모 확대와 함께 웰빙 쌈 채소, 진액, 음료, 김치, 겉절이 등 다양한 민들레 관련 제품 개발과 성분 분석 등을 위해 순천대에 관련 용역을 의뢰했다.

흰민들레는 노랑 민들레와는 달리 개화기가 짧아 대량의 종자 채취가 힘들고 발아율이 낮아 주변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포공영(蒲公英)으로 불리는 흰민들레는 뿌리 등 모든 것이 위염, 간염, 변비, 유선염, 천식 등 질병의 약재로 사용돼 왔고 엉겅퀴, 씀바귀 등과 함께 항암물질(실리마린)을 함유한 식물로도 알려져 있다 .

군 관계자는 "흰민들레 뿌리와 잎을 갈아 환(丸)으로 제조, 판매하기도 한다"며 "농가 틈새작목으로 제격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