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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서 학생 90여명 식중독 증세

강원 철원에서 열린 6.25전쟁 추모행사에 참석했던 중.고생 90여 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8일 철원경찰서와 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1시께 철원군에서 열린 철의 삼각지 추모 행사에 참석했던 철원지역 4개 중.고교 학생 98명이 점심 도시락을 먹은 뒤 설사와 구토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또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육군 모 부대 장병 200여명도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6.25 참전 유공자회에서 주관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학생과 장병 등은 서울의 L업체에서 만든 도시락을 점심으로 먹었으며, 이날 밤 또는 다음 날 새벽부터 복통과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이에 따라 각 학교 측은 17일 오전 수업을 중단하고 전교생을 귀가시켰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학생들이 먹은 도시락을 수거해 역학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학생 등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행사 후 도시락을 먹은 학생 등이 밤사이 복통 등의 증세를 호소했다"며 "정확한 원인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