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배추 주생산지인 전남 해남에 국내 최대 규모의 최첨단 김치. 절임 배추 가공 공장이 건립됐다.
해남 화원농협은 17일 오전 박준영 전남지사를 비롯해 김경진 농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이사, 조합원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원면 영호리에서 2만 1970㎡에 전체면적 9090㎡, 지상 3층 규모의 김치. 절임 배추 가공공장 준공식을 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전남은 농산물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지만 그동안 1차 농수산물인 원료만을 판매해 왔기 때문에 농가 소득에 별 도움이 안 됐다"며 "식품기업 유치와 가공시설 확충을 통해 식품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시스템이 도입된 이 공장은 최첨단 자동화 생산라인과 최신식 가공. 포장 시설, 저온저장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김치 체험관광실과 김치 홍보관도 마련됐다.
114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하루에 70t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으며 매출액이 2010년에는 연간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화원농협 관계자는 "이 공장에서 소비될 배추는 연간 5만 3000여t으로 해남지역 겨울 배추의 40%가량을 소화할 수 있어 매년 급등과 폭락이 되풀이됐던 겨울 배추의 가격 안정에 크게 이바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화원농협은 지난달 배추김치 2.5t을 뉴질랜드로 처녀 수출한 데 이어 최첨단 시설에서 생산된 배추김치, 고들빼기 등 4종의 김치류 100t을 미국, 일본 등지에 수출할 계획이다.
전국 최고의 절임 배추 브랜드('이 맑은 김치')를 가진 화원농협 김치 가공공장은 현재 절임 배추, 절임 알타리, 묵은 지 등 18가지 김치류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