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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녹차 꽃축제' 18일 개막

"녹차향보다 진한 녹차꽃의 향기로 전남 보성의 녹차밭에 가을이 깊어갑니다."

녹차마을 주민들이 가을에 꽃을 피우는 녹차 꽃을 주제로 한 축제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보성군에 따르면 녹차 밭이 집중 조성된 보성군 회천면 영천마을 차밭 일대에서 오는 18일부터 '제2회 소박한 꽃 축제'가 열린다.

차 꽃축제는 녹차 동호회인 일림차회 등 이 지역 녹차 생산농가와 애호가들이 중심이 돼 작년에 1회 축제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도 축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이 소박하게 피어나는 보성의 차 꽃은 9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계속해서 꽃을 피우고 11월 초에 절정을 이루는데 꽃과 열매가 함께 만나 마주 본다고 해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라고도 불린다.

축제 기간에는 차 꽃차 시음은 물론 차 꽃차 만들기, 보성발효차 시식 등 봄에 열리는 대형 축제인 '다향제'와는 분위기가 다른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행사가 선보인다.

보성군 관계자는 "봄에 비해 가을에는 너무 썰렁한 녹차밭을 활성화해보자며 주민들 스스로 축제를 마련했다"며 "차꽃 축제를 통해 보성이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