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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급식비 못내는 학생 67% 증가

광주지역 일선 학교에서 급식비를 제때 내지 못하는 학생이 크게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김영진(민주당)의원은 13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급식비 미납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말 기준 751명으로 2006년 450명에 비해 301명(66.9%)이 늘었다"고 밝혔다.

도시 규모나 학생수가 비슷한 대전이나 대구가 176명과 253명인 것에 비해 3-4.3배 많은 수치다.

이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 등으로 생활여건이 어려워진 가정에서 자녀의 급식비를 제때 내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현 정부가 영어 몰입 교육을 위해 10% 절감한 예산액이 134억원으로 이 돈이면 2만명의 학생에게 급식비를 지원할 수 있다"며 "오로지 영어교육에만 몰입하는 정책은 올바른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광주지역은 급식대상 26만5000여명 가운데 저소득층 자녀 2만4300여명(9.5%)이 급식비를 지원받고 있으며 연간 지원액은 107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