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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보성녹차 학교급식 확대해요"

전남 보성군은 10일 "최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녹차판매 확대를 위해 녹차생산자단체, 산학협력단, 교육기관 등과 함께 현재 시행 중인 녹차음료 학교보급 사업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6년부터 시작된 녹차 학교보급사업은 주로 보성지역 초·중·고교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작년부터 보성군이 예산을 들여 서울과 부산·대구 등 자매결연 지자체 소속 학교 56곳에도 녹차티백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대상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보성군은 올해부터는 이를 자매결연 지자체에 한정하지 않고 수요량을 먼저 파악하고 나서 지역에 상관없이 원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녹차 제공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또 녹차급식시범학교를 선정해 티백뿐만 아니라 녹차음료와 녹차다기, 생옆, 간단한 녹차제작 도구 등도 함께 비치해 학생들이 직접 녹차를 만들어 마실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다.

보성군은 이를 위해 전남도녹차연구소와 전남녹차 특화작목 산학연협력단, 보성녹차연합회와 함께 학생들이 녹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녹차 문화 접근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보성녹차의 학교급식 제공이 단순히 음료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차(茶) 예절교육과도 연계해 청소년들을 상대로 녹차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최근 보성군에서 열린 보성녹차 학교급식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도 청소년들의 입맛에 맞는 녹차제품 개발과 학생들이 녹차와 친밀해질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선보여 청소년들을 통해 녹차소비층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보성군은 학교급식 제공사업이 성공하면 '농약녹차' 파동으로 인한 소비감소와 수입녹차, 과다재배 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이 지역 녹차재배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보성녹차는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건강음료로 손색이 없다"며 "학교급식용으로 보성녹차가 공급될 수 있도록 품질향상과 소비자 이미지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