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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과 효모 가득한 발효쌀 개발

전주의 한 영농조합이 유산균과 효모 등 유용 미생물이 가득한 발효 쌀을 발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한빛영농조합은 지난 8월 발효 쌀과 발효 잡곡, 항산화 발효 쌀 등 3가지 가공식품에 대해 발명 특허를 받아 시판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발효쌀은 쌀과 잡곡 등에 유산균과 효모 등의 발효균을 접종시켜 숙성시킨 것으로 밥을 짓고 나서도 이들 유용 미생물이 그대로 살아있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실제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의뢰해 성분검사를 한 결과 발효 쌀 1g에는 유산균 200만 마리와 효모 432만 마리 등 35종의 유용 미생물 40억 마리가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을 지은 뒤에도 효모는 393만 마리로 소폭 감소했지만 유산균은 오히려 2500만 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최정수(49) 대표는 "유용 미생물을 장까지 흡수시켜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래 묵을수록 맛이 깊어지는 발효식품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밥맛도 더 차지고 부드러우며 구수하다고 덧붙였다.

전주한빛영농조합은 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쌀의 활로를 찾기 위해 2005년 발효 쌀 연구에 착수했고 4년간의 우여곡절 끝에 특허를 받는 데 성공하며 결실을 보았다.

조합 측은 이 쌀을 '정승미'라는 브랜드로 시장에 출시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외국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발효 종주국에서 주식인 쌀을 건강식품으로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발효 쌀 라면이나 발효 빵 등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어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