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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식공

멜라민 파동으로 국민들이 먹거리에 불안을 떨고 있는 가운데 한국식품공업협회가 멜라민 사건을 은폐.축소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식공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2억원의 용역비를 받고 국내외의 식품안전정보를 수집하는 업무를 위탁받았다.

백원우 민주당 의원은 그러나 식공은 9월 11일 중국 신화통신이 멜라민으로 인해 유아 사망 관련 보고를 했으나 이를 식약청에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식공의 은폐.축소 보고는 식약청의 상황판단 및 초기대응에 대한 부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셈이 되며 결과적으로 정부의 늑장대응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식공은 식품기업의 이익 단체다.

이렇다보니 물론 식품기업에 피해가 가는 정보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

이를 알면서도 식약청은 식공에게 용역을 맡긴 것이다.

결국 국민의 혈세 2억원만 날아간 꼴이 됐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식약청도 비난의 화살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비단 식약청과 식공만이 아니다. 국민들의 형세를 가지고 서로 관련 있는 기관끼리 주고받는 관행에 국민들은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