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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한우' 한마리에 1830만원..역대최고

유기농 한우 한 마리를 일반 한우 값의 3배 안팎인1830만원에 판매한 축산농민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해 12월 전남 도내에서 유일하게 유기 축산 인증을 받아 한우를 사육하는 전남 장흥 용산면 월송리 월송농장의 한창본(43)씨.

한씨는 지난 추석 대목을 앞두고 서울 현대백화점에 7마리의 소를 납품했는데 이 가운데 840kg짜리 한우 1마리 가격이 우리나라 역대 최고가인 1830만원을 기록했다고 한다.

한씨는 나머지 6마리도 평균 1430만원씩에 판매했고 2차 납품한 10마리도 평균가격 1366만원에 이르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백화점 측에서는 이 쇠고기를 일반 소비자에게 부위별로 최고 등급은 100g당 1만4000원선에, 최저 등급은 9500원선에 판매했다.

현재 600kg 고급육 한우 암소 한 마리당 500만~6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한씨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호밀사료와 수단글라스 등 풀 사료를 먹여 키웠으며 특식으로 유기 키위를 주기도 했다.

그는 일반 한우 농가들이 32개월간 사육비용 400만~500만원을 들여 00만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비해 유기 한우 사육을 위해 38개월간 1000만 원대의 비용을 투자해 최소 360만원 이상의 순이익을 얻어냄으로써 `친환경 녹색축산'에 희망의 불씨를 던졌다.

안병선 전남도 축정과장은 8일 "한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고급육 생산, 풀 사료 재배 확대 등과 함께 무항생제·유기 한우 생산도 병행 추진해 수입고기와 더욱 차별화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