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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배농가 "배값 폭락 대책 마련하라"

전남 나주지역 배 재배 농민들이 배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나주지역 배 재배농민 300여명은 7일 나주 배농협에서 배 농가 생존권 사수를 위한 비상 결의대회를 갖고 수매물량 확대와 가격 인상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잘못된 농정이 배값 폭락을 불렀다"며 "수매물량 1만t 계획을 7만t으로 확대할 것과 수매 가격도 상자당(18kg)8000원에서 2만원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들은 "정부가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배 야적시위, 상경투쟁, 조합 외상 대금 현물납부 등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나주배농협에서 예정된 전국 배 주산지 조합장과 정부간 배 수매 유통 협약식은 농민들의 반발을 우려,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로 장소가 긴급 변경됐다.

나주 등 배 주산지의 배값은 과잉 생산에다 소비 부진 등으로 15kg 한 상자에 평균 1만원대 이하로 폭락하는 등 재배농가들이 생산원가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