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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항 식품전용항으로 조성해야"

새만금신항이 이명박 정부의 광역권별 선도사업에 포함된 가운데 새만금 신항을 식품전용항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발전연구원(전발연) 박형창(46) 연구위원은 25일부터 3일간 군산리버힐관광호텔에서 열리는 한국항만경제학회 학술대회에 앞서 미리 배포한 논문에서 "새만금신항을 식품원료의 조달과 가공, 생산을 집적화 한 '식품전용항'으로 조기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전북도가 국가식품클러스터로 지정된 만큼 새만금 신항을 통한 식품원료의 조달과 보관, 비축, 가공, 생산, 유통 기능이 용이하다"면서 "이 같은 이유로 대규모 식품무역가공단지를 바탕으로 한 식품항만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만금 신항만은 서해안 등 기존 항만의 물동량을 분배해서 처리하는 항만이 아니라, 신규 물동량을 창출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라 물동량이 대폭 증가하기 때문에 중국 물동량에 대응하는 항만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은 수심이 20-25m로 특히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 서해안에 유일하게 대형항만을 건설할 수 있는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는 그는 설명했다.

박 위원은 "우리나라의 식품원료 수출입양의 약 20-40%를 새만금 신항에서 처리한다면 2015년 10선석, 2020년 12선석 규모의 신규 물동량이 창출될 수 있다"면서 "단계적으로는 컨테이너 부두와 크루즈 부두 등을 건설해 다기능 복합항만으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항만경제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세미나는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영국 등 국내외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세기 물류선진국 도약을 위한 새만금신항 및 배후단지 개발'을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