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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콩, 참깨 등 여름작물 '대풍'

올해 제주도에서 재배된 콩과 참깨 등의 여름작물이 여느 해보다 풍작이 예상돼 고유가와 농자재 가격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무공해 농산물로 인기가 높은 콩의 경우에는 5248농가가 6079㏊의 농경지에 재배한 가운데 적당한 강우와 알맞은 기상조건으로 작황이 매우 양호해 최대 풍작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콩나물용 콩 수매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당 1등품은 3133원, 2등품은 3008원이지만 수확량과 품질 모두 향상돼 농가소득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48㏊에 재배된 참깨는 조생종 수확이 완료된 가운데 ㎏당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떨어진 1만2500-1만3000원에 수매되고 있으나, 재배면적이 43%나 늘었고 수확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밭벼(752㏊) 또한 지난 달 일부지역의 가뭄에도 불구하고 작황이 좋은 상태다.

서귀포시 성산지역을 중심으로 계약재배가 이뤄지고 있는 월동 무의 계약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3.3㎡ 2000-2500원에 형성되고 있다.

강성근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장은 "제13호 태풍 '실라코'가 별다른 피해없이 알맞게 비를 뿌리며 제주도를 벗어남에 따라 현재의 작황이 유지된다면 도내 여름철 농작물이 대풍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