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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토판 염전' 확대.."품질로 승부"

전남 신안군이 미네랄이 듬뿍 담긴 천일염을 생산하기 위해 토판(土版) 천일염전 확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신안군은 "장판이나 타일 대신 갯벌을 다져 만든 전통 방식의 토판 위에서 질 좋은 천일염을 생산하기 위해 염전 개량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장판을 걷어내고 토판으로 개량을 원하는 천일염 생산자에게는 ㏊당 800만원(도.군비 각각 50%)을 지원해 준다고 군은 설명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작한 이 사업에 참가한 생산업자들이 12㏊의 염전을 토판으로 바꿨으며 이 곳에서 생산된 소금은 일반 소금 보다 20-30% 비싼 30㎏ 들이 한 가마에 12만-15만원에 팔리고 있다.

군 관계자는 "토판 소금은 일반 소금에 비해 미네랄 등 각종 성분이 고르게 분포돼 3년 이상 숙성된 소금처럼 맛이 뛰어나다"며 "다른 지역 소금과 차별화하고 명품 소금을 만들기 위해 토판 염전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밝혔다.

소금 결정지를 장판 대신 토판으로 만들 경우 매일 갯벌을 롤러를 이용해 다져야 하고 소금을 채취할 때도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하는 등 노동력이 많이 들어 생산업자들이 개량 사업에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안군 내 천일 염전은 2151㏊로 전국 최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