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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맥주 매출 `훌쩍', 계절소주는 `주춤'

7월 들어 무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할인점.편의점에서 맥주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주의 경우는 계절적인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해 업계에서 경쟁적으로 여름용 계절소주를 출시하고 경쟁적으로 마케팅을 벌였음에도 무더위 앞에서 주춤한 상태다.

18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7월 첫째주 맥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했으며 둘째주 역시 작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6월 셋째주와 넷째주의 ㅂ작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은 각각 1%, 0%였던 것과 비교하면 7월들어 맥주 판매가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7월 첫째주 맥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로 머물다가 7월 둘째주 들어 12.5%로 부쩍 늘었다.

편의점 훼미리마트에서도 6월 넷째주 맥주 매출 신장률이 14.6%, 7월 첫째주 16.5%였다가 7월 둘째주 31.1%로 급등했다.

특히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훼미리마트 전국 3900여개 점포 중 강원도 평창지역 콘도 인근, 강원도 경포대 해수욕장과 제주도 해수욕장 인근, 서울시 은평구 홍은동 주택 밀집지역 등이 맥주 매출 상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할인점.편의점에서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하이트맥주의 경우 6월까지 1일평균 40만∼45만 상자(500㎖ 20병) 정도 팔리던 것이 7월 들어 45만∼50만 상자로 12% 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해 소주는 업계들이 올해 여름용 제품을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했음에도 폭염 속에서 매출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경우 7월 첫째주 소주의 작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이 4.0% 수준이었다가 7월 둘째주에는 -1.8%로 주저 앉았다..

진로가 출시한 여름용 소주 `참이슬 후레쉬 섬머'도 판매량이 지난 5월 21만700상자에서 6월 26만7000 상자(30병)로 늘었으나 7월에는 보름동안 9만2000 상자 수준이어서 지난달에 비해 다소 감소 추세다.

와인의 경우에는 화이트와인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레드와인은 6월 넷째주 작년 동기 대비 -2.4%에서 7월 첫째주 -5.5%, 7월 둘째주 -7.5%로 계속해서 감소 추세인 반면, 화이트와인은 6월 넷째주 110.2%로 훌쩍 증가한 이후 7월 첫째주 58.6%, 둘째주 47.5%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7월 들어 무더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맥주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