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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매출 더 떨어져 `울상'

미국산 쇠고기가 시판된 가운데 한우 매출은 더욱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반면, 돼지고지는 매출이 계속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복 더위가 시작되면서 닭고기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한우 매출 신장률은 이달들어 13일 현재까지 작년 대비 -14%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 4월 9%(이하 작년 동월 대비 수치)에서 5월 -6%, 6월 -11%로 하락한 데 이어 더욱 떨어진 수치다.

홈플러스 역시 이달(13일까지) 한우 매출 신장률이 -9.9%를 기록, 6월의 -13.2%에 비해서는 감소율이 다소 줄었으나 계속해서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호주산 수입 쇠고기는 이마트의 경우 6월 -3%에서 이달 8%로 반등했지만, 홈플러스의 경우에는 6월 -21.2%에서 이달 -21.3%로 더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한우 1등급 등심 부위 100g가격은 3월 6550원에서 4월 6450원, 5월 6250원으로 떨어진 뒤 지금까지 계속 그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1등급 안심 100g역시 3월 6450원에서 4월 6350원이었다가 5월부터 6150원에 팔리고 있다.

호주산 척롤 100g가격도 3월 1580원에서 현재 1480원으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돼지고기 매출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에서는 4월 작년 동월 대비 10%수준이었던 돼지고기 매출 신장률이 5월 들어 43%로 부쩍 뛰었으며 6월 28%, 7월에는 13일 현재까지 46%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도 4월 지난해 동월 대비 5.8% 증가에서 5월 30.3%로 훌쩍 뛰었으며, 6월 22.5%, 이달 들어 16.6%를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돼지고기 수요가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3월 삼겹살 100g당 1590원이던 가격이 4월에 1820원으로 뛰었고 5월 2050원, 6월 2240원으로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7월 셋째주 현재 214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목살은 3월 100g당 1350원에서 4월 1550원, 5월 1800원, 6월 1970원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7월 셋째주 현재 1890원 수준이다.

닭고기 매출도 정상을 되찾았다.

이마트의 3월 닭고기 매출 신장률은 작년 동월 대비 32%에서 4월 -33%로 급락했고 5월에는 -68%까지 떨어졌으나 6월 -21%에 이어 7월 들어 17%로 회복됐다.

이는 지난 4월의 AI(조류 인플루엔자)파동 이래 소비 심리가 서서히 회복된 데다 이달초부터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보양식' 차원에서 닭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닭고기 가격은 지난 5월 1㎏당 5400원이던 것이 6월 6700원으로 올랐으며, 이달 둘째주에는 6750원까지 뛰었다가 현재 67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광우병과 관련해 쇠고기에 대한 불신이 사라진 것 같지 않고, 닭고기는 AI 이래 정상 매출을 완전히 회복했다"며 "쇠고기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