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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에 좋은 '쓴메밀' 개발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소장 강상조)는 보통메밀인 단메일에 비해 당뇨, 혈압 등 혈관계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쓴메밀'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고령지농업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쓴메일(대관3-3호)'은 고혈압, 뇌동맥경화, 동맥경화, 폐출혈, 궤양성질환 등의 성인병을 예방하는 루틴(rutin)함량이 보통메밀에 비해 씨앗인 종실(種實)은 70배, 어린잎은 20배 이상 높은 것은 물론 쿼서틴, 쿼시트린 등 활성기능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러한 물질은 특히 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령지농업연구소는 또 이번에 개발한 쓴메밀을 준고랭지 지역에서 실증 시험한 결과 1년 2기작이 가능했으며 봄 재배는 4월 하순∼5월 상순, 가을 재배는 7월 중순∼8월 상순에 파종할 경우 수량이 보통메일에 비해 9∼12%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적정 파종량은 봄 재배는 4kg/10a을 기준으로 하되 늦게 파종하면 양을 다소 늘려야 하고, 가을 재배는 7kg/10a가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쓴메밀은 19가지의 아미노산과 비타민, 10가지의 광물질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차(茶)나 새싹채소 등 장수와 관련된 기능성 식품으로 그 이용성이 증가되고 있으나 아직 육성된 품종이나 재배기술이 국내에는 없어 원료수급에 문제가 돼 왔다.

쓴메일은 국내에는 없고 중국 등에서만 재배됐다.

고령지농업연구소 윤영호 연구관은 "이번에 개발한 쓴메일은 기능성과 수량성이 뛰어나 고소득이 기대되며 조만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며 "쓴메밀을 다양한 식품소재로 개발해 산업화시키고 농가에는 새로운 소득원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