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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비타민까지'..일반약값 인상 도미노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원.부자재 가격 인상 여파로 비타민 함유 의약품과 파스 제품은 이달 들어 공급가격이 약 10% 가량 인상됐다.

대웅제약은 이달부터 연매출액 약 500억원에 이르는 '블록버스터' 간장약 '복합 우루사'(100캡슐)의 공급가격을 약 10% 인상했다. 복합 우루사는 기존 우루사 성분에 각종 비타민이 추가된 일반의약품이다.

대표적인 비타민C 제품인 고려은단의 '비타민C'도 1일자로 공급가격이 25% 인상됐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비타민C 원료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인상됐고 포장재 비용도 많이 올랐다"며 "원료가격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면 지금보다 가격을 더 올려야하지만 앞으로 원자재 가격이 다소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일부분만 가격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유명 파스 브랜드 신신파스도 같은 날 공급가격을 5∼10% 인상했다. 신신파스 관계자는 "파스 원료인 섬유와 충전가스, 용기 등 원.부자재 가격이 모두 인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스 제품 '케토톱'을 판매하는 태평양제약도 가격 인상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태평양제약 관계자는 "원가 인상으로 10∼15% 가량 가격인상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협력업체들과 논의해 가격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의약품 가격은 지난 3∼4월께 본격적으로 인상되기 시작한 이래 업계 전반에서 인상 도미노가 이어지고 있다.

유명 일반의약품의 경우 대부분의 약국에서 마진이 거의 없이 판매되기 때문에 공급가격 인상폭은 그대로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가격을 인상한 업체들도 가격인상 압박에 시달릴 정도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