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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에 유방암 예방성분

대전지역 의료진에 의해 콩에 함유돼 있는 '제니스타인(Genistein)'이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다.

30일 대전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외과 유방.갑상선클리닉 윤대성 교수팀은 지난 21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유방암학회 총회에서 콩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제니스타인이 유방암과 대장암, 위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의 지방산합성효소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지방산합성효소가 유방암에서 많이 나타나고 유방암 발병이 콩을 많이 섭취하는 아시아 민족에서 서구인보다 낮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진행됐다.

연구결과 제니스타인으로 처리된 유방암세포에서 다른 시약으로 처리된 것보다 지방산합성효소의 발현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낮은 농도에서의 억제효과는 더욱 강한 효과가 나타났다.

윤 교수는 "콩을 많이 섭취하는 우리의 전통식사가 과거의 낮은 유방암 유병률과 연관된다는 가설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콩을 섭취하는 것이 다른 암에 대해서도 같은 효과를 나타낼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히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유추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결과가 앞으로 유방암에서 지방산합성효소를 억제하는 약재의 개발로 이어져 유방암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