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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다른 화장품이 온다

25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한방, 발효 등 프리미엄 화장품 출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장품 주원료인 물을 차별화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은 정제수를 원료로 만들어지지만 '물'이 다른 화장품들은 식물에서 추출한 수분이나 음이온수 등을 이용해 고급화,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해양심층수 업체 워터비스는 화장품 기업 코스맥스와 손잡고 강원도 양양군의 수심 1100m에서 끌어 올린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아이어트리'를 선보였다. 해양심층수는 심해에 존재하는 청정수로 활성 미네랄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해 피부 밸런스를 조절해 주며 일반 정제수에 비해 콜라겐 세포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에뛰드'는 알래스카 빙하수 100%로 만든 피부진정.보습 제품 '아쿠아 샤벳 토너'를 최근 출시했다. 알래스카 빙하수는 오염되지 않은 2만5000년 전에 지구상에 존재한 물로 프리미엄 식수로도 판매되고 있다. 에뛰드 아쿠아 샤벳 토너는 여름철 자외선에 붉게 달아오르고 푸석푸석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천연 미네랄을 공급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G생활건강 '수려한' 브랜드의 프리미엄 제품 '수려한 수'는 일반적인 정제수 대신 목련, 홍화, 금은화, 국화, 연꽃 등의 꽃을 쪄서 나오는 물을 식힌 '화로수를 사용한 제품. 회사측에 따르면 화로수는 피부 속 수분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피부를 화사하고 촉촉하게 가꿔준다고 한다.

화장품 기업 내추럴칼라는 장미꽃을 증류할 때 발생하는 수분층인 플로랄워터를 사용한 제품 '아쿠아로즈'를 출시했다. 아쿠아로즈는 보습과 수렴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플로랄워터를 함유하고 방부제, 색소,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아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고 트러블 발생을 줄여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내추럴칼라 관계자는 "물은 화장품의 부원료일 뿐이라는 인식과 달리 '좋은 물'이야말로 좋은 피부를 가꾸는데 필요한 성분"이라며 "웰빙 트렌드로 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인공성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물 좋은' 화장품을 컨셉트로 차별화하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