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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편의점 '저가형 상품' 약진

상반기 잇단 물가 상승의 여파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이나 천원짜리 김밥, 자체 브랜드(PB) 제품 등 '저가형 상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훼미리마트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 순위 상위 30개 제품을 선정, 분석한 결과 이들 제품의 평균 가격이 751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865원에 비해 114원 하락했다.

1000원짜리 `참치 천냥김밥'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만개 많은 46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7위에서 4위로 3계단 뛰었고 작년 9월 1000원에 양을 늘려 출시한 `빅불고기버거'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해 5위에 올랐다.

700원짜리 `전주비빔주먹밥'은 작년 동기 8위에서 올해 7위로 상승했고 PB 상품인 `500 컵라면'(500원)도 13위에서 8위로 올랐다.

이밖에 판매량 1위는 빙그레 `바나나우유'가 차지했고 진로의 `참이슬'(2위), `레쓰비' 캔(3위), 농심 `츄파춥스'(6위), 하이트맥주의 `하이트 캔맥주'(9위), 서울우유의 흰우유(10위)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GS25에서도 `뉴 전주비빔밥'과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이 각각 판매량 순위 5위와 9위에 올라 판매순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0위 안에 드는 등 저가 상품이 인기였다.

`천냥김밥 참치햄 샐러드'도 13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저가형 커피의 대표제품인 `레쓰비'는 판매량이 20% 이상 늘어나며 1위인 바나나우유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올해 초 가격을 100원 올린 `신라면' 작년 같은 기간 판매순위 6위에서 5계단이나 하락, 11위에 머물렀고 역시 올해 들어 가격이 오른 아이스크림류도 13위인 `메로나'를 제외하고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종 생활물가가 크게 올랐지만 편의점 김밥은 가격이 오르지 않은 덕에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가격이 오른 상품은 판매 순위가 하락하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