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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 대형마트 식품류 매출 '껑충'

물가 상승 여파로 올해 대형마트에서 쌀, 라면 등 식품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신세계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15일까지 전국 114개 점포의 상품군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식품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했다.

이마트 전체 매출 상승률은 7.2%였고 일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가전ㆍ레포츠와 패션상품은 각각 2.0%, 2.7% 신장하는 데에 그쳤다.

식품류 중에서는 특히 쌀과 라면 등 주식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서 쌀 매출은 해마다 정체 상태이거나 소폭 늘어나는 데에 그쳤는데 올해 상반기의 경우 20㎏ 들이는 작년 동기 대비 13.9%, 10㎏는 10.6%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즉석 정미 상품은 47.5%나 늘었다. 이들 주력 제품 3개를 합한 쌀 매출 신장률은 16.3%였다.

주식 대용인 라면도 가격 인상과 인상 직전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증, 봉지라면은 25.3% 증가하며 상품군별 매출 순위에서도 3위에서 2위로 한계단 올라갔고 판매수량도 9.5% 늘었다.

가공식품 부문도 라면, 조미료, 반찬류 등 주식과 관련된 제품의 매출 증가율은 15.2%였던 반면 과자ㆍ빵류는 10.4%, 주류ㆍ음료는 4.4%를 나타냈다.

또한 전기밥솥이 매출순위에서 작년 상반기 67위에서 올해 58위로, 프라이팬이 87위에서 67위로 뛰어올랐다. 간식류 보다는 '집에서 밥 해먹기' 위한 제품과 재료가 강세를 보였다는 얘기다.

GMO 옥수수 논란, 이물질 파동 등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유기농 제품 매출도 크게 올라 올해 상반기 13.0%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특히 먹을거리 안전 논란이 심했던 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1.1%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산물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과 광우병 논란에서 비켜난 덕에 매출이 늘어 수산물 통조림은 작년 상반기 매출 순위 20위에서 올해 19위로, 냉동 갈치는 93위에서 83위로, 자반고등어는 146위에서 141위로 각각 상승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이마트 매출 순위 1위는 커피믹스가 차지했으며 2위 봉지라면, 3위 쌀(20㎏), 4위 46인치 미만 LCD TV, 5위 화장지, 6위 프리미엄 냉장고, 7위 흰우유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