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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외식 대체메뉴 '인기'

고물가로 외식비를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형마트에서 피자, 바비큐나 초밥, 스파게티 등 외식을 대체할 수 있는 즉석ㆍ반조리 식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15일 신세계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즉석조리 식품과 반조리 식품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외식메뉴인 피자의 경우 작년 동기 대비 평균 40% 증가했다.

월별로 작년 같은 달 대비 매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1-2월에는 15-16% 수준이었다가 밀가루와 치즈 등 재료비 상승 여파가 본격화된 3월부터는 36.5%로 뛰어올랐으며 4월에는 46.4%, 5월에는 54%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마트와 베니건스가 제휴해 만든 '베니건스 폭립'도 작년 동월 대비 1월 매출 증가율이 48%를 기록했고, 2월 57%, 3월 102%, 4월 150%, 5월 230% 등 꾸준히 상승폭이 커졌다.

회ㆍ초밥류도 일반적으로 생선회를 즐겨 먹는 겨울철 1-2월에는 작년 1-2월보다 5.7%, 12.9% 각각 매출이 늘어나는 데에 그쳤으나 3월에는 14.3%, 4월 13.7%, 5월 22.3%로 매출증가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화요리도 1-6월13일까지 작년 동기 대비 평균 4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해물탕 팩, 부대찌개, 냉장 칼국수, 즉석 국 등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해 바로 먹을 수 있는 반조리 식품 매출도 품목별로 30-200%씩 늘었다.

이밖에 바비큐소스나 돈가스 소스, 샐러드 드레싱 등도 30-40%씩 매출이 증가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고유가, 고물가로 가계에 부담이 커지면서 외식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형마트의 반조리ㆍ즉석조리 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이마트는 분석했다.

실제로 이마트가 이달 초 고객 1000명을 상대로 '최근 고유가ㆍ고물가 시대에 가장 먼저 절감할 가계비용은 무엇인가'를 물은 결과 57.3%가 '외식비'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여파로 즉석조리ㆍ반조리 식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요일별 요리 제안전이나 시식ㆍ가격할인 행사, 전문 강사의 요리 강좌 등을 마련하고 새 메뉴를 개발하는 등 관련 상품군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