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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한우, 광우병 논란에도 '굳건'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과 광우병 논란 등의 여파로 한우 매출까지 덩달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최고급 한우는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한우 매출은 올해 3월 작년 동기 대비 평균 14.0% 증가했다가 4월 들어서 4.2%로 신장폭이 줄었다.

5월 매출은 작년 같은 달 대비 11.5%로 증가, 다소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6월 들어 9일까지는 쇠고기 논란이 격화되면서 6.7%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우 중에서도 최상등급에 속하는 1+ 등급 이상 고급 한우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매달 작년 동월 대비 매출 증가율이 20% 안팎을 기록했고 5월 들어서는 40%에 달했다.

한우 전체 매출이 줄어든 6월 들어서도 1+ 등급 이상 한우는 25% 이상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전반적인 한우 판매가 부진한데도 고급 한우는 오히려 매출이 증가한 것은 원산지ㆍ쇠고기 이력이 표시된 고급 브랜드 한우를 비롯, 품질이 보증된 쇠고기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신세계백화점은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급ㆍ고가품 위주인 백화점 특성상 한우도 예전부터 1+등급 이상 최상등급 제품이 잘 팔리긴 했지만 최근 한우 전체 매출이 부진한 편인데도 오히려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은 의외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상등급 한우 매출이 호조를 보이자 12일부터 15일까지 농림부, 농협과 '우리한우대전'을 열고 '안성마춤한우' '하이록' '토바우' '한우지예' '명실상감한우' 등 유명 브랜드의 1+등급 이상 한우 30마리분을 시중가보다 최고 20% 저렴한 값에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한우의 우수성을 알려 최근 광우병 논란으로 위축된 시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