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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간 울산 중학생 134명 식중독

최근 충북 속리산과 경기도 모 놀이공원으로 수학여행을 갔던 울산시 남구의 모 중학교 2학년 학생 290명 가운데 134명이 집단 식중독에 걸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속리산과 경기도의 모 놀이공원 등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이 학교 학생들이 1일부터 4일까지 잇따라 복통과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대전 서구보건소와 울산 남구보건소 등에서 치료를 받았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속리산 A호텔에서 머물렀으며 31일 저녁과 1일 아침식사는 속리산 호텔에서, 1일 점심은 놀이공원, 1일 저녁은 다시 속리산 A호텔에서 먹었고 환자는 1일 자정에 1명, 2일 오전에 18명이 발생해 대전 서구보건소에서 진료를 받고 가검물도 채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으로 복귀한 2일 오후에 환자가 13명, 3일과 4일에는 102명 등 모두 134명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울산 남구보건소가 역학조사와 함께 원인 분석을 벌이고 있다.

시교육청과 보건당국은 1일 저녁 속리산 호텔 식당에서 제공된 탕수육과 잡채, 계란말이 가운데 음식 일부가 상해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집단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자 일선 학교에 수학여행지에서의 주의할 점 등을 알리고 식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는 속리산 호텔 식당 등지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을 나서도록 관할 행정당국에 공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