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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 로비 급식.식자재업체 '비상'

서울시교육청이 앞으로 금품, 향응수수 등의 비위 행위를 저지른 교원의 명단과 그 사례를 공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급식업계와 식자재 납품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08년 맑은 서울교육 추진 계획"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추진 계획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우선 비위행위자의 명단과 사례를 공개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명단 공개 방법 등 구체적인 내용을 각 부처와 협의중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금품 향응수수시 중징계한다는 내용의 맑은 서울교육 방안을 제시했지만 초등학교 교장이 학교급식 및 교재 납품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사실이 발각되는등 취지가 무색해지자 더욱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비위반행위자의 명단 공개는 이미 일부 선진국이 시행하고 있으며 투명하회로 가기 위한 필요한 조치"라며 "예산, 결산까지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교육청이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자 급식업계와 식자재 납품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일부 학교의 경우 급식업체 및 식자재납품업체와의 결탁설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식자재업계 관계자는 "좋은 식자재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특정업체와의 결탁으로 납품선이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이번 계획을 토대로 급식 및 식자재 납품질서가 바로 잡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