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울산서 고교생 180여명 식중독 증상

울산시 중구 성신고등학교 3학년 학생 180여명이 10일 집단으로 설사와 복통 등의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중구 성신고등학교 3학년 학생 183명이 이날 오전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여 이들 중 한 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는 학교 양호실에서 투약한 뒤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중구보건소와 합동으로 역학조사에 나서 이 학교 3학년 학생 373명 가운데 지난 9일 자율학습중 중식으로 제공된 도시락을 먹은 학생들이 대부분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내고 도시락으로 제공됐던 불고기 볶음, 어묵국 등의 음식물을 수거해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교육청은 또 학생들이 지난 8일 학교에서 먹었던 중식과 석식, 급식실의 정수기 물과 주방용품, 환자 가검물 등도 채취, 정밀분석을 위해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교의 경우 자율학습을 위해 외부 급식을 하는 휴일이 학교 급식관리의 '사각지대'"라며 "앞으로 휴일 외부급식을 전면 중단하고 학교마다 위생관리를 강화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