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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명약 '반하' 제주서 대량 생산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담을 삭히는 신비의 명약으로 소개하고 있는 '법제반하(法製半夏)'의 원료인 '반하'의 대량 생산이 추진된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으로부터 2010년까지 3년간 농업과학기술개발 공동연구사업비로 국비 2억4000만원을 지원받아 제주도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반하 재배 및 증식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한약재로 쓰이는 반하는 제주시 전역에서 자생하는 천남성목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국내에서는 1990년대 초반까지 소규모 재배됐으나 지금은 거의 재배하지 않아 중국에서 연간 600t 정도 수입되고 있다.

반하에는 에페드린(ephedrin)과 콜라인(choline) 등의 유효 성분이 있어 거담, 이뇨, 두통 등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생강에 절여 말리는 등의 방법으로 복용하면 담과 관련된 질병을 치료하는 데 큰 효험을 보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어 대량 재배에 성공할 경우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자생하는 반하는 600g당 3만5000원에, 수입산 반하는 2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이에 따라 1000㎡당 200㎏의 반하를 생산해 최소 600만원에서 최고 1100만원의 조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