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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장염환자 `비상'..5개교 급식중단

최근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장염이 의심되는 환자 580여명이 발생, 5개 학교에 대해 급식중단 조치가 취해지는 등 관계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강원도교육청과 철원군에 따르면 이날 군청에서 강원도를 비롯한 유관기관이 장염 환자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해 갈말읍에 위치한 5개 초.중.고교에 대해 급식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강원도교육청은 집단 장염증세를 보인 학생은 갈말읍 지역 4개 학교의 343명으로 잠정 집계하고 문혜초, 강포초, 신철원초 등 3개교는 7일까지 단축수업을, 신철원 중.고교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토록 지시했다.

또 개인위생 관리 철저와 학교 내 환경위생을 특별 점검하는 내용의 공문을 17개 지역교육청 및 각급 학교에 긴급 시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철원군도 정확한 원인 분석을 위해 환자들의 가검물과 식수를 채취해 보건당국에 분석을 의뢰했으며, 일부 환자의 가검물에서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norovirus)가 검출돼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식수원의 하나인 명성천에서 암모니아성 질소가 검출됨에 따라 오염원이 상류지역의 (군부대) 시설물과 관련 있는 지 여부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는 한편 먹는 샘물(생수) 3천 개를 구입해 학교별로 나눠주고 식수는 반드시 끓여 먹도록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측이 집계한 장염 의심 학생들은 방학기간 가정에서 증상이 없어졌거나 치료중에 있어 보건소가 집계한 인원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며 "정확한 결과가 예상되는 7일께나 되어야 급식 재개 여부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원지역에서는 지난 달 22일 첫 장염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은 현재 주민과 학생 589명이 같은 증세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며 모 부대의 군인 8명도 한때 식중독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