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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라프레리 화장품, 국내벤처 기능성 성분 쓴다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이 세계적인 고가 화장품 '라프레리'에 기능성 원료를 공급한다.

바이오벤처기업 케어젠은 최근 스위스계 다국적 화장품 기업 '라프레리 그룹(La Prairie Group)'에 피부활성 촉진 펩타이드 성분을 단독으로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라프레리는 '캐비어 컬렉션' 후속 제품에서 케어젠이 개발한 펩타이드를 주성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펩타이드는 많게는 수십개의 아미노산이 연결된 물질로 해외에서는 몇 년전부터 노화방지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케어젠과 라프레리가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라프레리의 기존 원료와 케어젠의 성장인자 유사 펩타이드를 동시에 적용한 결과 피부재생, 주름 개선 및 잡티 제거에 시너지 효과를 보였으며 평균 8주 이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케어젠이 개발한 성장인자 유사 펩타이드들은 지난해 3월 미국 화장품원료집(CTFA)에 수록됐으며 국내외 특허등록을 진행 중이다.

라프레리측은 케어젠의 성장인자 유사 펩타이드의 피부재생 및 미백효과가 월등히 높은 점을 인정해 제품 주성분으로 채택했다고 케어젠은 전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케어젠 중앙연구소와 라프레리 그룹 주브나(JUVENA)연구소는 피부활성화 성분 공동연구 및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계약이 완료된 라프레리뿐 아니라 레브론, 에이본, 에스티로더 등 여러 화장품 기업에서 케어젠의 펩타이드를 적용하기 위해 검토 중에 있다"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원료가 세계 최고의 화장품 기업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케어젠은 일본의 다국적 화장품 업체 아리스타와 함께 미국에 합작 연구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