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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침술 알코올 중독 방지 효과 규명

한의학의 침술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는 알코올 중독과 금단증상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대구한의대는 한의학과 양재하, 이봉효 교수 연구팀이 흰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침술이 어떻게 알코올 중독과 금단증상을 완화시키는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알코올은 마약과 같이 뇌 변연계(limbic system)의 측좌핵(nucleus accumbens)에서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을 분비, 쾌락을 일으키고 이 같은 쾌락을 얻고자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를 추구하는 `긍정적 강화작용'을 형성한다.

연구팀은 21일 동안 몸무게 ㎏당 3g씩 알코올을 투여하고 72시간을 금단시킨 뒤 다시 한 번 ㎏당 3g씩의 알코올을 투여한 흰쥐의 신문혈(새끼손가락의 연장선과 손목이 만나는 부분)에 1분간 침자극을 한 결과 알코올에 의한 도파민 증가가 크게 억제돼 쾌락의 정도가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침 자극이 쾌락을 얻기 위해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를 추구하는 `긍정적 강화작용'을 억제, 알코올 중독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연구팀은 또 이번에는 21일간 알코올을 투여한 뒤 72시간 동안 금단시킨 흰쥐에게 침 자극을 한 결과 금단증상이 현저히 완화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 중독을 치료하는 침술의 작용 기전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를 처음으로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