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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월 매출 '설효과' 톡톡

해외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도 대형 유통업체들이 올해 설 대목에 톡톡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3대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1월보다 6.4% 증가했고 3대 백화점의 매출은 6.9% 늘어났다.

지난해 1월 전년대비 각각 19.5%, 6.2%씩 감소했던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의 매출이 올해 뚜렷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2월 중순이던 설 연휴가 2월 초로 당겨지면서 '설 효과'가 1월 매출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판매단가가 높은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있었던 2월에도 매출 증가율이 4.7%에 그쳤던 데 비해 올해에는 설을 앞둔 1월의 매출 증가율이 6.9%를 기록했다.

백화점 매출을 분야별로 보면 설 효과에 힘입어 식품 매출 증가율이 47.6%에 달한 것을 비롯, 명품 매출 증가율이 20.3%로 다시 20%선을 넘었고 이밖에 잡화(13.5%), 아동.스포츠(9.6%) 등도 호조세였다.

반면, 여성정장(-2.5%), 남성의류(-1.1%) 등은 감소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지난해 1월에는 17일이었던 세일이 올해는 10일로 줄어든 점과 혼수.생활용품 판매감소, 모피 외투류 판매감소가 의류 매출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도 식품(12.2%)이 가장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 증가를 선도했고 가정.생활용품(8.1%), 잡화(2.0%) 등도 늘었으나 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가전의 판매가 줄면서 가전.문화(-8.8%) 매출은 감소했다.

한편, 구매객수는 대형마트가 1년전보다 1.5% 줄어든 데 비해 백화점은 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