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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약품부작용 신고 3750건..미국의 5%

지난해 국내 의약품 부작용 신고건수는 인구 100만명당 75건으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신고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의약품 부작용 신고건수는 3750건으로 전년 대비 52% 가량 증가했다.

국내 의약품 부작용 신고건수는 인구 100만명당 약 75건으로 미국의 1568건, 일본의 226건에 비해 훨씬 적을 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 평균치인 약 100건보다도 25%나 적은 수치다.

지난 2002년 의약품 부작용 신고건수는 148건에 그쳤으나 의료인과 제약업계, 환자들의 인식전환에 따라 2004년 907건, 2006년 2천467건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3천75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작용 신고가 가장 많았던 의약품은 혈관 등의 촬영에 쓰이는 조영제 '울트라비스트'(112건)였으며 다음으로 조영제 '옴니파큐'(82건) 항혈전제 '프레탈 정'(75건) 진통제 '듀로제식 패치'(69건) 조영제 '제네틱스'(55건)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52건) 면역억제제 '마이폴틱 장용정'(51건)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44건) 항암제 '벨케이드 주'(40건) 정신질환용약 '리스페달 정'(37건) 등이 신고가 많았다.

최다 신고 5개 품목 가운데 조영제가 3건이나 된 것은 지난해 일부 영상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접수가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식약청은 전했다.

2006년까지 부작용 신고 1위 의약품은 '비아그라'로 2004년이후 599건이 접수됐으며 다음으로 항암제 '탁소텔'(192건), 정신질환용 의약품 '리스페달'(172건) 붙이는 피임약 '이브라패치'(147건) 먹는 무좀약 '스포라녹스'(126건) 순이었다.

식약청은 우수보고자나 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부작용 신고를 활성화해 올해 인구 100만 명당 100건까지 신고건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현재 약국 및 제약업체에 한정돼 있는 유해사례 보고 의무를 의사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