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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짝퉁' 비아그라 밀수 46배↑

작년 한 해 동안 중국산 '짝퉁' 비아그라 밀수액이 2006년보다 46배나 늘어나는 등 부산항을 통한 의약품 밀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박재홍)은 부산세관에 적발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밀수액이 2006년의 1억2700만원에서 2007년에는 46배 늘어난 59억5천만원(전국 밀수액의 63%)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녹용 밀수액은 2006년과 비교해 무려 140배 가량 늘어난 73억원(전국 밀수액의 91%)을 기록했으며 인삼의 경우 2006년보다 3배 가량 늘어난 83억원(전국 밀수액의 79%) 상당이 적발됐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짝퉁' 비아그라 밀수가 급증한 원인으로 "정품 비아그라는 의료기관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고 가격도 비싼 반면 가짜 비아그라는 처방전 없이도 구입할 수 있고 부피가 작아 밀수업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인삼과 녹용은 관세율이 각각 222.8%와 20%로 다른 품목에 비해 높아 관세부담을 줄이기 위해 밀수를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관 관계자는 "밀수된 가짜 비아그라는 인터넷 사이트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국내에 유통되고 있으며 인삼.녹용 등은 해외구매책과 운반책, 국내유통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밀수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농산물 밀수는 139건 85억원 상당이 적발돼 2006년에 비해 건수는 74% 증가했으나 금액은 30% 감소했으며 '짝퉁' 의류.가방.신발.시계 등은 235건 982억원으로 건수와 금액이 각각 8%와 53%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