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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ㆍ도서관서 탄산음료 완전 추방

올해부터 서울시내 각급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탄산음료가 완전히 사라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학교내 탄산음료 판매가 `전면 금지'되며 시교육청 지도감독을 받는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서도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나 도서관 등의 매점에서는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않으며 구내 자판기에서도 탄산음료 메뉴는 찾아볼 수 없게 된다.

학교내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한 것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학생비만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탄산음료 섭취가 소아ㆍ청소년기 체중 증가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청소년 1인의 하루 평균 탄산음료 섭취량은 지난 1998년 7~12세 34.5g, 13~19세 45.4g에서 2001년에는 각각 41.8g, 64.2g으로 초등학생은 21.2%, 중ㆍ고등학생은 41.4%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2005년 기준으로 전체 초등학생의 11.25%(7만9308명), 중학생 10.67%(4만155명), 고등학생 15.87%(5만5043명)가 비만 상태다.

학교내 탄산음료 추방 움직임은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지난 2006년 청소년 건강을 위해 전국 중ㆍ고교와 청소년수련시설내 탄산음료 판매금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교육부는 국가청소년위원회 대책에 따라 일선학교에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않도록 권고했고 지난해에는 각 시ㆍ도교육청에 지난 연말까지 학교내 탄산음료를 모두 추방하도록 지시했다.

이런 꾸준한 노력 속에서 전국 3061개 중ㆍ고교 가운데 2006년 5월에는 52.5%가 탄산음료를 학교에서 몰아낸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99.8%의 학교가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각 시ㆍ도교육청을 통해 보고됐다.

국가청소년위원회도 지난달 초 전국 중ㆍ고교 3061곳 중 99.8%가 탄산음료 판매금지 조치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교 매점과 자판기에서 탄산음료 뿐만 아니라 라면, 튀김류 등 비만유발 식품 추방운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