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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2010년 매출 5조원 시대 열겠다"

석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9일 작년 말 기준으로 2조9000억원 수준인 백화점 부문 매출을 2011년까지 5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석 대표는 이날 오전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영등포 경방필 백화점 위탁경영과 부산 센텀시티점 오픈, 본점 본관과 죽전점 등 기존점포의 매출 확대 등을 통해 백화점 부문 매출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세계는 우선 영등포 경방필 백화점을 20년간 장기 위탁경영하기로 하고 서울 서부상권에서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백화점 7개 점포중 매장 면적이 가장 작았던 영등포점(1만2314㎡)에 경방필백화점(3만992㎡)을 합쳐 4만300㎡(1만3100평) 규모의 대형 백화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방이 인근에 개발중인 연면적 34만2700㎡(10만3600평) 규모의 대형 복합쇼핑몰 '타임 스퀘어'와 연계하면 영등포점을 서울 서남부 상권의 중심 백화점으로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신세계는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오는 2월과 10월 경방필 백화점과 신세계 영등포점을 각각 폐점한 뒤 경방과 1천300억원을 공동 투자, 대규모 리뉴얼 공사를 거쳐 2009년 8월 '신세계 영등포점'으로 재개점 할 방침이다.

석 대표는 "경방필과 합친 영등포 매장이 오픈하면 연간 5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액과 수익은 경방필백화점과 신세계 영등포점의 자산 규모에 따라 6대4 정도의 비율로 나누기로 했지만 경쟁비용 감소 등에 따른 시너지를 감안하면 충분히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부산 센텀시티점 등 새 점포를 오픈하고 기존 점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문화ㆍ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마케팅으로 각 지역상권을 대표하는 중심 백화점으로 자리잡게 하겠다는 비전도 덧붙였다.

석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이 최근까지 하드웨어를 갖추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와 상품 등 내용적인 측면에서 내실을 기해 고품격 패션중심 백화점이자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지역 명소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