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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농업센터, 기능성 계란 개발

김포시농업기술센터가 해초를 이용한 사료첨가제로 아미노산의 일종인 DHA를 일반 계란보다 92%나 많이 함유한 신품종 계란 개발에 성공했다.

김포시농업기술센터는 함초(鹹草)를 이용한 발효액을 사료에 첨가해 암탉에게 먹이는 방법으로 함초란 생산에 성공, 최근 '김포Gold 함초란'으로 상표출원을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

함초는 바닷물이 닿는 해안이나 개펄 염전주위에 무리지어 자라는 식물로 바닷물 속에 녹아있는 소금을 비롯해 칼슘과 마그네슘, 칼륨, 철, 인 등의 미네랄과 바닷물을 정화하는 효소들을 흡수하며 자라는 한해살이 풀이다.

이 해초는 변비와 비만은 물론 암과 축농증, 관절염과 갑상선염, 고혈압 등의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함초 발효액을 사료에 섞어 암탉 1만4천마리에게 먹이는 실증시험을 한 결과 일반 사료를 먹인 암탉의 계란보다 DHA가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

일반 계란의 경우 DHA가 거의 없거나 가장 많이 함유된 계란도 100g당 260㎎이지만 이번에 개발된 함초란은 100g당 470㎎의 DHA가 함유돼 있으며 미네랄 함유량도 일반 계란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는 올 상반기 중 '김포Gold 함초란'으로 상표등록을 마친 뒤 실증시험을 한 1개 농가에서 함초란을 본격 생산, 일반 계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김포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함초 발효액을 제조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증시험 농가에서만 함초란을 생산한 뒤 올 하반기에 2∼3개 농가를 추가할 방침"이라며 "함초란이 본격적으로 생산될 경우 농가소득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센터는 함초란 개발에 이어 올해 총 5억원을 들여 양축농가의 생균제 구입비와 경영비 절감을 위해 미생물 배양실도 신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