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암예방하려면 `쑥' 드세요"

쑥에 암예방과 항당뇨 효과가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인천지역에서 쑥을 이용한 상품개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 강화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말 서울 양재동의 aT센터에서 `강화약쑥 효능에 대한 연구성과 대국민 보고회'를 갖고 그동안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연구한 강화약쑥의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리적표시제 제16호로 등록돼 있는 강화약쑥은 독특한 맛과 향, 우수한 약리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은 2005년부터 경희대 약대 등 10개 연구소.대학과 함께 약쑥의 효능과 의약품 소재개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강화약쑥에는 `유파틸린'이라는 성분이 많아 위장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암세포 및 고지혈증 억제효과, 간장보호와 항당뇨에도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강화군은 지역 특화작물인 강화약쑥의 상품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그동안 쑥에서 추출한 항암 효과가 있는 물질, 치료용조성물 등 15건의 특허등록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6월에는 `나노(Nano)기술을 이용한 강화약쑥의 기능성 신소재 개발' 사업의 연구용역업체로 CJ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군은 CJ측과 함께 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제품개발과 홍보.마케팅을 진행했으며 상품화를 위한 응용연구를 거쳐 올해 말께 강화약쑥 관련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CJ측 관계자는 "기초연구를 토대로 현재 쑥의 강한 향을 조절하는 연구 등 제품개발을 위한 응용연구를 하고 있다"며 "제품 아이템에 대한 논의도 여러각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약쑥특산단지가 조성된 백령도에서는 10여년 째 쑥의 우수한 효능을 이용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옹진군은 1997년 백령면에 있는 `백령물산약쑥특산단지'를 군 특산단지 1호로 지정, 1억여 원의 사업자금을 지원했다.

현재 약쑥특산단지에서는 40여 가구가 1년간 재배한 쑥 2t 가량을 환약 등의 건강식품, 쑥차, 쑥뜸 등의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백령물산약쑥특산단지 남궁순자(61.여) 대표는 "청정지역인 백령도에서 자란 쑥은 특히 암예방에 효과가 좋다"며 "사람들이 백령도에 관광하러 왔다가 쑥 관련 제품을 많이들 사서 돌아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