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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참기름 또 적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작년 한해 동안 경기도 31개 시.군의 대형마트, 방앗간 등에서 유통중인 참기름과 들기름 474건에 대해 품질검사를 벌여 88건에서 불량 기름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참기름은 검사대상 363건 가운데 69건이 리놀렌산 기준(0.5% 이하)을 초과했고, 들기름은 111건 가운데 19건이 요오드 기준(192-209)에 미달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일부 참기름에서는 기준치의 8배가 넘는 4.3%의 리놀렌산이 검출됐고, 일부 들기름은 요오드 함량이 122로 정상 기준에서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콩기름과 옥수수기름 등 값싼 식용유지를 혼합한 데 따른 것으로, 관련 규정에는 참기름이나 들기름 제조시에 일절 다른 식용유지를 혼합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연구원은 이번에 적발된 부적합 기름과 제조업체를 관련 기관에 통보, 행정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적발된 가짜 참기름.들기름은 주로 동네 방앗간이나 소규모 기름 제조업체 등 영세업체에서 만든 것"이라며 "대기업 브랜드의 제품도 검사했으나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