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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화장품시장 6조2천억원 전망"

내년 화장품시장이 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공정거래위원회가 '다단계'로 해석한 방문판매에 대한 법원의 판결에 따라 화장품 시장의 위축 가능성도 제기됐다.

아모레퍼시픽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2007 화장품 시장결산 및 2008 화장품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08년 화장품 시장 규모는 올해 5조8560억원에서 5.9% 성장한 6조2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화장품 유통경로별 시장규모는 방문판매가 1조5700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전문점 1조4800억원, 백화점 1조2500억원, 할인점 4600억원, 판매대리인을 통한 '직접판매' 2800억원, 미용실 2870억원, 다단계 2400억원 순이었다.

내년 역시 방문판매(1조6700억원)와 전문점(1조5730억원), 백화점(1조3330억원) 등 세 유통경로가 매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방문판매는 전체 화장품 시장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6.6% 가량 성장이 예상돼 화장품 기업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이 방문판매를 표방하고도 실제로는 다단계영업을 하고 있다며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린 데 대해 두 업체는 공정위에 불복해 서울고등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코리아나, 한국화장품, 한불화장품도 행정소송 행렬에 동참했다.

내년 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화장품 시장의 주요 유통경로인 방문판매가 위축될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소비 트렌드와 관련 '양극화 소비' 양상이 내년에도 지속되고 최근 수년간 두 자릿수를 기록한 한방화장품도 더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웰빙, 환경보호, 유기농 등을 내세운 브랜드들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003년과 2004년 화장품 시장 부진으로 2001년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 5조 시대를 연 이후 6조원대로 커지는 데 6년이 소요됐다"며 "내년에는 방문판매법 개정과 할인점 규제정책 등이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