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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김장철맞아 불량 액젓 유통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김장철을 맞아 시중에서 유통중인 액젓을 수거, 검사한 결과 일부 회사의 제품이 불량한 것으로 드러나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달 하순 의정부시와 동두천시의 재래시장, 대형 유통매장 등에서 유통 중인 액젓류 15건을 무작위로 수거, 검사한 결과 26%인 4건이 불량으로 드러났다.

경북 영천의 A업체가 만든 제품(2건)은 총질소의 농도가 기준치(0.5% 이상)보다 훨씬 낮은 0.3%에 그쳐 덜 숙성됐거나 물을 탄 것으로 추정됐다.

또 경남 김해의 B업체 제품은 식품에 사용해서는 안되는 방부제를 미량 사용했으며 충북 영동의 C제품도 총질소 농도가 0.38%에 그쳤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불량 액젓류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원, 안양 등 도내 재래시장과 대형 유통점 등을 대상으로 수거, 검사를 벌이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액젓은 어패류에 소금을 가미해 숙성시킨 독특한 발효식품으로 오랜 숙성시간이 필요하지만 일부 제품은 숙성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원액에 소금물을 탄 뒤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량 액젓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광범위한 수거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