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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폭등으로 김치택배 '대박'

올해 배추값 폭등으로 김치를 주문해 사먹는 사람이 급증함에 따라 김치택배가 택배업계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한진, CJ GLS 등 택배 빅3의 올해 김치택배 예상물량은 470여만 박스로 지난해 300여만 박스에 비해 무려 170여만 박스나 늘어날 전망이다.

2005년의 250만 박스와 비교하면 올해 김치택배는 거의 배 가까이 늘어나 대형 택배사마다 김치택배 전용 박스 마련에 비상이 걸렸을 정도다.

대한통운이 올해 10월말까지 배송한 김치는 189만7000 박스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만3000박스보다 2.6배 많았으며 올해 말까지 241만여 박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추값이 폭등한 지난 10월에는 40만1000 박스의 김치를 택배로 배송해 지난해 같은 달의 8만3천 박스에 비해 4.8배나 늘었다.

택배로 배송되는 김치는 90% 이상이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에서 개인이 주문하는 물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치 택배 물량의 급증은 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진은 11월 한달간 2만1000여 박스를 김치택배로 처리한데 이어 12월에는 5만여 박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호황세를 보여 올해 190만 박스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의 지난해 김치택배 물량은 125만 박스였다.

CJ GLS는 지난 10월에 10만박스를 기록한데 이어 11월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같은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김치 택배 처리량은 40여만 박스에 달해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CJ GLS측은 분석했다.

한진 관계자는 "배추값 폭등으로 김치를 담그는 대신 홈쇼핑 등을 통해 구입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아울러 배추 산지에서 생산하는 절임 배추도 인기를 끌고 있어 김치택배 물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