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중구 북성동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이하 인방사) 이전 예정 부지에 추진 중인 수산물 종합유통센터 건립 사업의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전인 2013년까지 인방사 부지 21만8000㎡에 국.시비와 민간자본 등 2000여억원을 들여 수산물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인방사 이전 비용과 시기를 놓고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면밀히 협의해 예산 확보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2011년께 사업 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는 이에 따라 부대 시설 철거 후 2012년 착공해 오는 2018년에 종합유통센터, 중앙광장, 냉동.냉장창고, 활어도매시장, 물류센터, 도매시장 등 전체 시설을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관계 부처 협의와 병행해 내년 2월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끝내고 예비타당성 심사를 거쳐 2009년 예비설계, 2010년 사업자 선정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부대 이전 관련 예산이 조속히 확보 돼 사업 추진이 빨라질 경우 인천아시안게임 이전에 도매시장, 물류센터 등 일부 시설을 우선 준공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사업내용은 타당성 조사 용역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의회 등 일부에서는 인방사 이전 예정지인 해수부의 인천신항 2단계 사업부지가 송도 LNG생산기지와 인접해 유사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전지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